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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변화 아닌 '안정'…위기의 호랑이, '내부'에서 답을 찾다

KIA 타이거즈의 선택은 '안정'이었다.KIA는 제11대 감독으로 이범호(43) 1군 타격 코치를 선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등 총액 9억원이다. KIA는 금품수수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김종국 감독과의 계약을 지난달 28일 해지한 뒤 후임 사령탑 선임 절차를 밟았다.심재학 KIA 단장은 신임 감독 계약을 발표한 뒤 본지와 통화에서 "시즌 개막(3월 23일)까지 40일 정도 남았다. 이범호 코치가 선수들과 케미(호흡)가 잘 맞으면서 지금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리더십을 갖췄다고 생각했다. 현장 평가도 두루 좋았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 1일부터 호주 스프링캠프를 소화 중이다. 감독 없이 시즌 담금질을 시작, 분위기가 다소 어수선할 수밖에 없다. 여러 감독 후보를 폭넓게 고려한 심 단장은 "'누가 이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을까'라는 한 가지 주제로 최종 후보를 추렸다"고 밝혔다. KIA가 사령탑 선임 절차를 시작한 뒤 수많은 후보가 물망에 올랐다. 타이거즈 레전드 선동열 전 감독과 이종범 전 코치는 물론이고 김경문 전 NC 다이노스 감독, 이동욱 전 NC 감독, 김원형 전 SSG 랜더스 감독을 비롯해 다양한 프로야구 야인이 하마평에 오르내렸다. KIA는 외부가 아닌 내부로 눈을 돌렸다. 외부 감독을 선임할 경우 큰 틀에서의 변화가 불가피했다. 이미 시즌 준비에 들어간 코칭스태프를 다시 조직하는 것도 어려웠다. 우승 후보로 고려되는 팀 상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면서 선수단의 혼란을 줄일 '내부 승격' 카드에 주목한 배경이다.심재학 단장은 "호주에서 훈련 중인 이범호 코치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상적인 얘길 많이 했다"며 "녹화한 내용을 대표이사께 전달했고 팀의 방향성과 잘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코칭스태프는 그대로 가지 않을까 한다. 다만 (이범호 코치가 빠진) 타격 파트는 이범호 신임 감독의 몫으로 남겨두고 현장에서 원하는 대로 팀을 꾸릴 수 있게 해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심 단장은 13일 저녁 호주로 출국해 이범호 신임 감독과 만날 예정이다. 이범호 신임 감독은 KBO리그 레전드 3루수 출신이다. 2000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그는 2010년 일본 프로야구(NPB)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 유니폼을 입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71(6370타수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 역대 통산 만루 홈런 1위(17개)에 오를 정도로 찬스에 강한 클러치 히터였다. 2019년을 끝으로 은퇴한 이 신임 감독은 NPB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미국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다. 2021년 퓨처스(2군)리그 감독을 역임하는 등 지도자 경력을 쌓았다.이범호 신임 감독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갑작스레 감독 자리를 맡게 돼 걱정도 되지만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차근차근 팀을 꾸려 나가도록 하겠다"며 "선수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면서, 그라운드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야구를 펼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주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단과 팬이 기대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다. 초보 감독이 아닌 KIA 타이거즈 감독으로서 맡겨진 임기 내 반드시 팀을 정상권으로 올려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2.1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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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숭용 SSG 신임 감독 "성적과 육성 막중한 임무,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

"성적과 육성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잘 수행해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SSG 랜더스가 이숭용 전 KT 위즈 육성총괄을 제9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SSG는 "이숭용 신임 감독과 2년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고 17일 발표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이다. 이숭용 단장은 1994년 프로 입단 후 현대 유니콘스(태평양 돌핀스 포함)와 우리 히어로즈(넥센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 은퇴했다. 프로 통산 20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1 162홈런 857타점을 올렸다. 2년간 해설위원으로 활동한 이 단장은 2013년 10월 신생팀 KT의 타격 코치를 맡았다. 2018년 가을 단장에 선임됐고, 3년 차이던 2021년 KT의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이후 육성 총괄로 자리를 옮겼고, 최근 KT를 떠났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5년간 팀의 주장을 역임했다. 리더형 카리스마를 갖췄다는 평가였다. 선수 은퇴 후엔 타격 코치, 단장, 육성 총괄 등 현장과 프런트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했다. 감독 교체 이유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았던 SSG는 세대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 이숭용 신임 감독은 "SSG 랜더스의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스럽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무엇보다 성적과 육성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책임감을 갖고 주위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와 함께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인천에 다시 돌아와 감회가 새롭다.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의 신구 조화와 유망주 성장을 목표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이숭용 신임 감독은 21일 인천 송도에서의 취임식 행사를 시작으로 SSG에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3.11.17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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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SSG, 이숭용 감독 선임···2년 총 9억원, "서번트형 리더십"

SSG 랜더스가 이숭용 전 KT 위즈 육성총괄을 제9대 감독으로 선임했다.SSG는 17일 오전 "이숭용 신임 감독과 2년간 총액 9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의 조건이다. 경희대 졸업 후 1994년 2차지명 전체 1번으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한 이숭용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와 히어로즈를 거쳐 2011년까지 선수로 뛰었다. 총 18시즌 동안 2001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281 162홈런 857타점을 기록했다. 꾸준함을 바탕으로 총 4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특히 이숭용 신임 감독은 선수 시절 5년간 팀의 주장을 역임했다. 리더형 카리스마를 갖췄다는 평가였다. 은퇴 후엔 해설위원과 타격 코치, 단장, 육성총괄 등 현장과 프런트의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해 능력을 인정받았다.SSG는 지난달 31일 김원형 감독과 계약을 해지하고 새 사령탑을 물색했다. 감독 교체 이유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감독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몇몇 후보군의 이름을 오르락내리락했다. 그 가운데 추신수(SSG)와 박찬호의 감독설도 나돌았다. 한국시리즈(KS)를 앞두고는 이호준 LG 타격코치의 감독 내정설이 나돌았다. SSG의 선택은 현장과 프런트를 모두 경험한 이숭용 전 KT 육성총괄이었다. SSG는 지속발전을 위한 운영 패러다임 혁신을 목표로 신임 감독 인선작업에 착수했으며, 소통형 리더십과 팀 리모델링을 대명제로 이를 적극 실행할 수 있는 새로운 후보군을 추렸다. 이후 SSG는 분야별 필수 역량 및 덕목을 다각적으로 추출해 평가 기준을 세웠고, 심층 면접을 통해 구단의 방향성과 야구 가치관에 대한 교감을 나눈 끝에 이숭용 신임 감독을 낙점했다.SSG 구단은 "이 감독이 개방적 소통과 상호존중을 기반으로 코칭스태프와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번트형 리더십'을 갖췄으며, 특히 선수 중심의 사고와 강한 신뢰관계를 형성해 하나된 팀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로 판단했다"며 "코치, 프런트 경험을 바탕으로 육성 시스템 및 KBO 야구 트렌드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보유했다. 시즌 운영 통찰력을 겸비해 단기간 내 구단의 지향점에 도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이숭용 신임 감독은 "SSG 랜더스의 감독으로 선임돼 영광스럽고 기회를 주신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무엇보다 성적과 육성이라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진 만큼 책임감을 갖고 주위 코칭스태프, 선수, 프런트와 함께 매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강팀의 기조를 다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시 인천에 돌아오게 되어 감회가 새롭고, 팬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팀의 신구조화와 유망주 성장을 목표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이숭용 신임 감독은 21일 인천 송도에서의 취임식 행사를 시작으로 SSG에서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023.11.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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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셜] 미국 연수 마친 손시헌 전 코치, SSG 퓨처스 감독 선임

손시헌 전 NC 다이노스 코치의 '인천행'이 공식 발표됐다.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2일 손시헌 전 NC 코치를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손시헌 신임 퓨처스 감독은 선수 시절 두산 베어스 신고선수(육성선수)로 프로에 입단해 리그 대표 유격수로 자리잡았던 인물이다. 선수 시절 안정적인 수비와 뛰어난 작전 수행능력을 보여줬고, 허슬 플레이의 대표적인 선수로 평가 받았다. 두산에 이어 NC로 이적한 후에도 주장을 맡으면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은퇴 후에는 NC에서 수비 코치를 수행,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지도자로 활약했다. SSG는 "손 코치는 스포츠 사이언스를 바탕으로 선수를 육성하는 미국의 팜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 분야의 스터디를 꾸준히 진행해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SSG는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는 손시헌 퓨처스 감독이 스포츠사이언스를 근간으로 하는 구단의 육성 방향성을 이해하고 이를 활용해 퓨처스 유망주들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 육성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소개했다.손 코치는 지난 2021년 12월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마이너리그로 코치 연수를 떠났다. 3년 동안 연수 기간 중 첫 해 NC에 연봉 포함 전액 지원을 받았다. 향후 NC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지원금을 반환하고 SSG로 가는 것으로 최종 조율됐다.손시헌 감독은 "2군 감독 직을 맡겨 주신 SSG 구단에 감사드리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코칭스태프 및 프런트와 소통하고 협업하면서 좋은 선수들이 육성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누구나 기회를 받고 성공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손시헌 퓨처스 감독은 2일 강화도에 위치한 SSG퓨처스필드를 방문해 퓨처스 선수단과 인사를 나누고, 3일 가고시마 마무리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손 감독이 합류하면서 먼저 이동해 김원형 전 감독 대신 선수단을 이끌던 이대수 총괄 코치는 가고시마 캠프에서 수비파트를 담당하고, 24시즌에는 새로운 보직을 맡을 예정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11.0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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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간판 타자 최정 "내가 뭐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

정규시즌 막판 부상으로 빠졌던 SSG 랜더스 최정(36)이 준플레이오프(준PO)에 맞춰 복귀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뭐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진짜···"라고 간절하게 바랐다. SSG의 간판타자 최정은 이번 가을 야구에서 걱정이 많다. 몸 상태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서다. 정규시즌 막판 허벅지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마지막 4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최정은 "그동안 쌓인 피로 누적이 쌀쌀한 날씨 탓에 부상으로 이어진 듯하다. 다치는 순간 '올 시즌이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오히려 마음을 편하게 가졌더니 회복 속도가 빨랐다"면서 "그래도 70~8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지난 16일 훈련을 재개한 최정은 SSG가 다음날(17일) 정규시즌 3위를 확정, 준PO에 직행함에 따라 컨디션 회복 시간을 벌 수 있었다. 그는 "동료들 덕분에 포스트시즌(PS)을 준비할 시간을 벌어 다행"이라고 반겼다. 다만 "복귀전이 (중요성이 가장 큰) PS라니"라며 멋쩍게 웃었다. 최정은 인천 야구를 대표하는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2005년 SK 1차지명을 받고 입단해 통산 타율 0.287 458홈런 145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개인 최다 득점 1위로 올라섰고, 다음 시즌 홈런 10개만 추가하면 이승엽(467개)을 넘어 KBO리그 통산 홈런 1위를 기록하게 된다. 한국 프로야구 최다인 18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신기록도 현재 진행형이다. 최정은 올 시즌에도 128경기에서 타율 0.297 29홈런 87타점을 기록, 팀 내 홈런과 타점 1위를 차지했다. 장타율은 0.548로 타이틀을 획득했다.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탓인지 최정은 인터뷰 도중 "잘 모르겠다"며 자신감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어 "정규시즌이면 오늘 못해도 내일이 있으니까 괜찮은데, PS는 단기전이니까 걱정이 많다. 지난해와 느낌도 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올해 첫 PS 경기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지난 22일 NC와의 준PO 1차전 0-0으로 맞선 4회 초 선두 타자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안타로 2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 실패했다. 최정은 이어 0-2로 뒤진 8회 1사 2, 3루에서는 1-2로 추격하는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NC 류진욱의 컷 패스트볼에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려 좌익수 정면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어 냈다. 최정 자신은 불안해하지만, 김원형 SSG 감독과 팬들이 여전히 그를 믿는 이유를 보여줬다. 23일 열린 2차전에서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SSG는 3-7로 졌다. 최정은 PS 통산 7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248타수 68안타) 12홈런 39타점을 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타율 0.476(21타수 10안타) 2홈런 9타점으로 활약, SSG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정규시즌 NC전에서는 타율 0.341(44타수 15안타) 6홈런, 9타점으로 매우 강했다.최정은 여전히 신중하다. 그는 "지난해 KS에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내가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지금은···"이라며 "한유섬이 (후반기 막판 대활약을) 계속 이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8월까지 타율 0.203에 그친 한유섬은 9월 이후 타율 0.425 3홈런 27타점을 기록했다. 이 기간 타율 1위였다. 최정은 "유섬이가 후반에 잘했으니까 끝날 때까지 잘했으면 한다"면서 "지난해보다 다소 부진했던 박성한과 최지훈도 (PS에서) 미쳤으면 좋겠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하재훈도 미친 선수가 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후배들의 활약을 바라면서도 최정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는 "큰 경기는 항상 부담 된다. 얼마나 냉정함을 갖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 같다"면서 "내가 뭐라도 했으면 좋겠는데"라며 속삭이듯 다짐했다. SSG는 2연패를 당해 벼랑 끝에 몰렸다. SSG의 간판 타자는 다시 한번 반격을 노린다. 최정은 올해 창원에서 열린 NC와 맞대결에 6경기 나와 타율 0.375 4홈런 6타점으로 팀 내 가장 강했다. 인천=이형석 기자 2023.10.24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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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의 신(信)] 박경완 "공 3개로 아웃 카운트 3개 잡는 게 최고의 공 배합"

‘야신’ 김성근 감독은 쌍방울 레이더스 사령탑(1996~1999년) 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애제자’ 박경완(51) LG 트윈스 배터리 코치를 자주 칭찬했다. “팀 전력 50% 이상 차지하던 선수였다. 특히 투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리드하는 능력이 탁월했다”라며 말이다. 박경완 코치와 초·중·고교 시절, 그리고 프로 무대에서도 배터리 호흡을 맞췄던 ‘영혼의 단짝’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실점) 위기에서 투·포수가 같은 방향성을 갖는 게 가장 중요한데, (박)경완이의 사인에 두 번 고개를 흔든 기억이 없었다. 그만큼 나를 잘 알았던 포수”라고 돌아봤다. 신인 시절부터 박 코치의 리드 속에 성장하며 메이저리그(MLB) 무대까지 밟은 김광현(SSG)은 “박경완이라는 위대한 포수를 만난 건 내 야구 인생 가장 큰 행운”이라고 했다. 지도자·동료의 평가가 박경완 코치가 어떤 포수였는지 설명한다. 그는 한국 프로야구 역대 최고 중 한 명이었다. 영민한 리드로 투수의 능력을 극대화했고, 포구·블로킹·도루 저지 등 포수가 갖춰야 할 기본 능력도 정상급이었다. 1991년 프로 무대에 데뷔, 23시즌 동안 뛰며 우승 반지 5개를 끼었고, 4번이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홈런왕도 두 번 차지할 만큼 타격도 뛰어났다. 2000년엔 이만수 전 SK 감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포수 최우수선수(MVP)에 오르기도 했다. 상황·타자에 맞춰 공 배합 변주 줘야 김성근 감독의 ‘절대 신뢰’를 받던 선수 시절을 돌아본 박경완 코치는 “남들은 부러워했지만, 나는 솔직히 정말 큰 부담을 느꼈다. 감독님께서 투수코치 대신 나와 (투수 운영에 대해) 상의할 때도 있었다”라고 돌아보며 “감독님 물음에 답하기 위해선 내가 명확한 생각을 갖고 있어야 했다. 그러니 머리를 얼마나 많이 싸맸겠나”라고 웃어 보였다. 박경완 코치는 선수 연차가 꽉 찬 베테랑 시절에도 경기 복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는 사우나에 앉아 다음 경기를 머릿속에 그리는 게 스트레스 해소법이 됐다고. 박경완 코치는 얘기를 나눈 레전드 포수 중 유일하게 ‘좋은 공 배합’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명확하게 밝혔다. 그는 “어떤 공이든 3개로 아웃 카운트 3개를 잡는 게 최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투수와 타자 그리고 상황을 전방위로 파악해서 가장 적은 개수로 최대한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데이터, 팀 투수의 장단점, 상대 타자의 대응을 두루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 사실 얘기를 나눈 다른 레전드들도 비슷한 생각을 전했다. 박경완 코치의 생각은 조금 더 세밀하다. 그는 “몸쪽 공을 못 치는 타자라고, 눈에 익을 만큼 계속 (공이) 들어오면 못 치겠는가. 투수가 그날따라 포크볼을 잘 던진다고, 포수가 계속 같은 구종 사인을 내면 결국 한 번은 (안타나 홈런을) 맞는다. 그게 야구”라며 “공 배합이 결과론으로 평가받는 것도 어쩔 수 없다. 야구가 확률 게임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더 디테일 하게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석·공식을 따라야 할 때도 있지만, 상황이나 타자에 맞춰 변주를 주는 공 배합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는 얘기였다. 박경완 코치는 이해를 돕기 위해 몇 년 전부터 어퍼컷 스윙을 선호하는 타자들이 많아진 추세를 전제로 승부 사례를 예로 들었다. 1사 3루 위기에 빠진 배터리가 끌어낼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삼진 또는 내야 땅볼이다. 낮은 코스로 공을 던져 땅볼을 유도하는 게 정석이지만, 박경완 코치는 하이 패스트볼로 어퍼컷 스윙의 약점을 파고 들어 내야 뜬공을 유도하는 것도 돌파구라고 본다. 타자의 눈을 현혹하기 위해, 때로는 어퍼컷 스윙을 하는 타자가 강한 낮은 코스를 보여주기도 해야 한다고. 포수가 많이 아는 만큼 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게 박경완 코치가 말하는 이상적인 공 배합의 핵심이다. 그는 “포수는 바깥쪽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타자가 있어도, 정확히 어느 구속이나 코스에 약한지 꿰고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투수 육성은 포수의 사명감 박경완 코치는 선수 시절 당대 최고의 포수이자, 통산 314홈런을 기록한 ‘거포’였다. 좋은 포수 한 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몸소 보여줬다. 그런 그조차 "야구는 포수 놀음이 아닌가"라고 물음에 "야구는 (흔히 말하는) 투수 놀음이 맞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타격도 좋아야 하지만, 마운드에 전력이 힘을 갖춰야 강팀이 될 수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박경완 코치는 투수가 제 실력을 발휘하고, 성장하는 데 포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투수 관리’ ‘투수 육성’을 사명으로 여겼다. 프로 입문부터 조범현, 김성근 감독에게 지도를 받으며 새긴 야구 가치관이기도 했다. 박경완 코치는 “포수는 특별한 조연 역할을 하는 포지션이다. 투수가 마치 엄마같이 의지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선수 생활을 했고, 지도자인 지금도 후배들에게 그런 조언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호흡을 맞춘 투수가 승리·세이브·홀드를 기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어떤 타자의 타점이 결승타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그게 포수”라고도 힘주어 말했다. 젊은 투수가 마운드에 올랐을 땐 책임감은 더 강해졌다고 한다. 대체로 경험이 적은 투수들이 패전·추격조로 나서 1군 무대에 적응하는데, 박경완 코치는 그 투수들이 성장해야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믿었다. 그는 “젊은 투수는 무실점 등 성공하는 경험이 계속 쌓여야 ‘내 공도 통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이 생긴다. 상대 팀과의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이라고 해도, (투수의 성장을 위해) 일단 나부터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전병두·송은범·윤길현 등 2000년대 후반 SK 마운드 주축이 되는 투수들이 저연차 시절 박경완의 배려 속에 성장했다. 물론 사명감만 동기부여가 된 건 아니다. 김성근 감독이 종종 투수 이름을 직접 꺼내며 “투수 한 번 만들어 봐라”라고 당부하면 호기심을 갖고 그 선수를 지켜봤고, 소통하고 조언했다. 박경완 코치는 “직접 표현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선수 기량이 좋아지면 ‘많이 컸네’하며 뿌듯했고 나름대로 성취감도 생겼다”라고 했다. 포수로서 가장 기억에 남는 승부를 꼽아 달라고 하자, 박경완 코치는 SK 소속 시절 두산 베어스와의 2008년 한국시리즈(KS) 5차전 9회 말 1사 만루에서 채병용과 배터리를 맞춰 김현수(현 LG 트윈스)를 병살타(투수-포수-1루수) 처리하며 우승을 확정한 순간을 꼽았다. 박 코치는 “(채)병용이가 시리즈 초반, 잘 안 던지던 싱커를 보여줬다. 공이 좋았는데, 만루 위기에서 그 싱커가 생각나서 (김)현수에게 활용한 게 통했다. 타자 스윙 궤적, 공의 궤적이 선명하게 기억 난다”고 돌아보며 “공(채병용 싱커)이 정말 좋았다”라고 했다. 박경완 코치는 자신의 최고의 순간에도 조연이었다. 그는 "때로는 ‘감초’ 역할이면 충분한 게 포수다. 하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살다 보면, 나중에 돌아오는 것도 있더라”라고 웃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8.07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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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람 채은성의 '일타' 리더십…한화 캠프를 움직이다

리더십 부재에 흔들렸던 한화 이글스가 '일타' 들과 함께 2023시즌 담금질에 들어갔다.올해 한화의 주장은 정우람(38)이다. 프로 20년 차 투수가 이례적으로 완장을 찼다. 그의 역할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고참들을 대거 정리하고 젊은 선수들 위주로 1군을 운용한 결과는 한 시즌 구단 역대 최다패(46승 96패)였다.한화는 올해 팀 중심을 맡을 고참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채은성·이태양·오선진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이들은 모두 1군 선수로서의 간절함과 책임감을 외치면서 한화 선수단의 중심을 잡고 있다. 정우람은 이들의 중심이다. 통산 197세이브 137홀드를 기록한 '레전드'가 하는 말은 무게가 다르다. 그는 지난해에도 "그동안 젊은 선수들의 기를 살려주고 칭찬과 지지를 해줬다. 하지만 경기력도 나아져야 하고 비전도 있어야 한다. 안일하면 안 된다. 이제 다그칠 땐 다그치겠다"고 다짐했다. 정우람은 구단과 영상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도 워낙 각자 할 일을 알고 있고, 절치부심해서 계속 나아지려는 걸 알고 있다. 굳이 내가 말을 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움직이는 것 같다"며 "(이적생인) 이태양과 채은성이 타 팀에서 좋았던 부분을 잘 전달해줄 것 같다. 카리스마와 포용력이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또 "선수들이 힘들 때나 의기소침할 때 힘이 되는 주장이 되고 싶다. 주장이기 전에 선수로서 보여줘야 한다. 최대한 성적으로 어필하는 시즌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정우람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주장은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다. SK 와이번스 시절 김 감독과 함께했던 정우람은 "김 감독님은 솔선수범하는 선배였다. 카리스마와 부드러움을 갖춰 선수들이 따랐다"고 떠올렸다. 또 당시 김 감독에게 커브를 전수받기 위해 노력했던 걸 떠올리면서 "난 소띠다. 죽어라 한 만큼 보상받았다. 거저 얻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후배들을 향해 메시지를 던졌다. 야수조에서는 채은성의 존재감이 크다. 가을야구 단골이 된 LG 트윈스에서 4번 타자로 활약했던 그는 야수 후배들의 교과서가 되고 있다. 한화가 채은성에게 총액 90억원을 준 것도 그가 리더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기 때문이다. 채은성은 "(후배들이) 찾아와서 물어보면 성실하게 답해준다. 스스로 정말 필요해서 물어봐야 (조언이) 와닿는다. (노)시환이가 많이 물어본다. (이)원석이는 방까지 찾아와 물어본다"고 전했다.채은성의 웨이트 트레이닝 파트너는 노시환이다. 훈련량부터 자세 교정까지 '1대1 과외'를 자처했다. 훈련 후 후배들에게 식사를 산 모습도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육성선수 출신에서 4번 타자까지 성장했던 채은성의 경험도 후배들에게는 큰 자산이 될 수 있다. LG 시절 선배였던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1루수 김인환에게 "채은성은 야구를 잘하기만 했던 선수가 아니다. 한참 못했던 때도 있다"며 "자리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김인환의 마음을 은성이만큼 잘 알 수 있는 선수가 별로 없다. 그런 경험을 보고 배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인환 역시 육성선수 출신으로 28세였던 지난해 처음으로 1군 주전이 됐다. 지난해 한화는 9위 두산 베어스와의 승차가 19경기에 달했다. FA 몇 명 영입만으로 최하위에서 탈출할 순 없다. 팀 전체가 발전해야 한다. 정우람과 채은성은 이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12:26
프로야구

'대체 승선'으로 첫 태극마크 최지훈 "영광스러운 자리, 최선 다할 것"

'아기 짐승' SSG 랜더스 최지훈(26)이 드디어 태극마크까지 달았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가 5일 KBO에 최지만(피츠버그 파이리츠)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수술을 받은 최지만은 재활을 마치고 WBC 출전을 노렸지만, 대표팀의 부상 우려로 끝내 승선에 실패했다.같은 1루수가 나설 수도 있었지만, KBO는 젊음과 패기를 지닌 최지훈을 선택했다. 최지훈은 일찌감치 국가대표 후보로 꼽혀왔다. 외야 수비는 이미 지난해부터 정상급이었다. 선수협이 투표와 기록 기반으로 선정하는 플레이어블 어워드 수비상도 지난해 수상했다. 올해는 타율 0.304 10홈런 31도루로 타격 성적까지 월등히 발전했다. 비슷한 수비력에 태극마크 경험을 갖춘 박해민(LG 트윈스)에 밀려 최종 명단에 들지 못했지만, 대체 명단 1순위가 되면서 마침내 첫 성인 대표팀으로 출전하게 됐다.플로리다에서 소속팀 스프링캠프를 진행 중이던 최지훈은 선발 소식을 들은 후 "전혀 예상 못 하고 있었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탁돼 기분이 좋기도 하고,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선발해주신 만큼 뽑아주신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리고,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하겠다"고 전했다.최지훈에게는 '국가대표' 팀 선배가 많다. 최지훈이 후계자로 꼽혔던 '짐승' 김강민은 과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 금메달 수상에 힘을 보탰다. 에이스 김광현, 3루수 최정 등도 국가대표 단골 멤버다. 최지훈은 "사실 지난해 50인 관심명단에 뽑혔을 때부터 최정 선배님이 ‘너는 갈 수 있을 거다, 같이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같이 가서 좋은 경험도 하고, 그러다 보면 야구도 많이 늘 거다’라고 계속 말씀해주셨다"며 "그 말이 현실로 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늦게나마 같이 갈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주전으로 나가지는 못하겠지만, 맡은 역할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최지훈은 "제일 먼저 부모님께 연락드렸다. 방금도 부모님과 통화하고 있었다.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또 김원형 감독님께서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셔서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팀의 모든 코치님께도 신인 때부터 많은 가르침을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이미 스프링캠프를 위해 몸을 만들어 온 최지훈이다. 컨디션은 충분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실전에 서야 해 타격감이 변수다. 그는 "몸은 비시즌 동안 한국에서 잘 만들어 왔다. 몸 상태는 자신있다. 하지만 실전 감각이 제일 걱정"이라며 "내일부터라도 조금씩 페이스를 올려서 경기 일정에 맞게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개인적으로 태극 마크가 달린 유니폼을 입는다는 건 굉장히 무거운 자리고 또 책임감이 많이 따르는 자리라고 생각해서 부담되기도 한다"면서도 "각 나라에서 야구를 제일 잘하는 선수가 경쟁하는 자리인 만큼 정말 최선을 다해 이길 수 있도록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06 14:12
프로야구

한유섬, SSG 2년 연속 주장 맡는다

한유섬(33)이 2년 연속 SSG 랜더스의 주장을 맡는다. SSG는 24일 "2023시즌 선수단을 이끌 주장으로 한유섬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유섬은 올 시즌 SSG의 주장을 맡아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이에 김원형 SSG 감독은 한유섬에게 내년 시즌에도 주장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 김원형 감독은 "(한)유섬이가 올 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하기까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사이 가교 역할을 정말 잘했다. 주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도 보여줬다"며 "내년 시즌도 본인의 역할을 잘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요청을 받아들인 한유섬은 "올 한해 모든 분이 도움을 줘 통합우승 주장으로 빛내주셨다. 내년에도 선수단과 호흡을 잘 맞춰 멋있는 시즌을 만들 수 있도록 잘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012년 SK 9라운드 85순위로 입단한 한유섬은 지난해 12월 25일 SSG와 5년 총 60억원의 다년계약을 맺었다. 주장을 맡은 올 시즌 135경기에서 타율 0.264, 21홈런, 10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50을 기록했다. 이형석 기자 2022.12.24 11:48
프로야구

SSG, 김원형 감독과 '3년 총 22억원'에 재계약

2021시즌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인 SSG 랜더스가 사령탑 김원형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선물했다. SSG는 17일 "김원형 감독과 총액 22억원(계약금 7억원·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SSG는 올 시즌 창단 2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개막전부터 마지막까지 1위를 유지하는 것)로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구단은 김원형 감독의 성과를 인정해 KBO리그 현역 감독 최고대우(계약 내용이 비공개인 외국인 감독 제외)이자 첫 번째 재계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대우로 김 감독과 계약하기로 결정했다. 올 시즌 부임 2년 차를 맞았던 김원형 감독은 안정적인 투수진과 짜임새 있는 타선을 바탕으로 역대 개막 이후 최다 연승 타이기록(10연승), 구단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88승), KBO리그 최초 ‘와이어 투 와이어’ 등 대기록들을 차례로 작성하며 정규시즌 우승을 이뤄냈다. 구단은 한국시리즈(KS) 5차전 경기에 앞서 김원형 감독과의 재계약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류선규 SSG 단장은 "최근 야구계가 어수선한 걸 고려했다"고 빠르게 재계약을 발표한 이유를 설명했다. 당시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우승하지 않으면 김 감독도 재계약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돌았고, 이에 구단은 빠르게 대처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SSG는 이후 KS 5차전과 6차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4승 2패의 성적으로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김원형 감독은 “올 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로 통합 우승을 이루고 재계약하게 되어 기쁘다. 첫 번째 재계약 감독으로는 역대 최고 대우로 재계약해 주신 구단주님께도 감사드리고, 고생한 코치진과 선수들, 사장님과 단장님을 비롯한 프런트, 마지막으로 모든 팬분들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 최고 대우로 감독 재계약을 한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내년 시즌 또다시 우승을 목표로 지금부터 준비를 잘하겠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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